
이공계인 나와 거리가 절대 멀지 않은 자영업.
자영업의 국어사전상의 정의는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사업'이다.
이를 마르크스-레닌 식으로 분류하면 자본가, 즉 "부르주아"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한국 부르주아(이 글에서 자영업자를 '부르주아'로 부르겠다)들의 현 상황을 볼까

상황 1) 높은 자영업자 비율


일단 한국의 부르주아의 비율은 상당히 높다. 한국보다 부르주아 비율이 높은 나라는 칠레(27.4%), 멕시코(31.4%), 터키(32.7%), 브라질(32.9%), 그리스(34.1%) 이다.
이게 과연 좋은 현상일까? 안 좋은 현상일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통계일까?
우리나라 자영업경제가 미국-독일-일본모델을 지향할 지, 칠레, 멕시코, 그리스의 모델을 지향할 지는 개인취향(?)에 따라 갈리지만 후자로 넘어가고 있음은 부정하지 못한다.
과연 자영업자되면 잘 살 수 있어서 비중이 높은 것인가
상황 2) 소득 1분위를 차지 비중 증가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다.
한국은 부르주아 덕에 소득 1분위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다.
부르주아가 소득 1분위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어서일까?
아니다.
부르주아가 몸을 던져 소득 1분위에 밀려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 2~4분위를 차지하고 있던 자영업자들이 소득이 줄어 밀리고 밀려 1분위에 대거 편입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소득 1분위를 지원(?) 하고있는 자영업자들의 생존률은 어떨까
상황3) 어마어마한 폐업률(외식업 기준)

그렇다고해서 생존율이 10%라는 것은 아니다. 창업하는 지점과 폐업하는 지점은 서로 다르다. 그렇게 본다면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 비율이 아닌 정확한 수치를 보자

이 정도의 회전율은 수치로만 봐도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너무 높은 수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렇게 창업한 자영업의 생존율은 어떨까
상황4) 창업한 자영업의 생존률

참혹하다.
자신의 재산 중 대부분을 투자해 차린 자영업이 불과 1년만에 폐업할 확률이 반반이라는 것이다.
폐업하면 다시 그 투자한 돈을 되돌려 받는가?
그것도 절대 아니다. 폐업까지 갔다는 것은 그 직전까지 얇은 희망을 붙잡고 버티면서 남은 돈까지 써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는 통계에 의한, 자영업자의 온도가 가까이 느껴지지 않는 수치로만 이해했다면 이번에는 자영업자의 얘기를 들어볼까
예상치 못하게 글이 너무 길어져 다음 포스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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